맞벌이 부부의 아이는 키가 작다?
[임지원 기자]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함께 육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올바르게 커나가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돌봄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양기훈(34세, 가명)씨는 맞벌이 부부인 관계로 아이에게 아침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는 것이 쉽지 않다. 아침을 챙겨주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먹을 수 있는 빵이나 씨리얼과 같은 인스턴트식품을 먹이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얼마 전 학부모 상담이 있어 학교에 간 양씨는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작다는 것을 확인하고 속상한 마음을 감출길이 없었다. 평소 아이에게 제대로 된 아침을 먹이지 못해 키가 덜 자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 이유다. 하지만 이는 비단 양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성장기 아이들의 식생활 조사결과 ‘하루 식사 중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인스턴트 음식에 익숙해졌거나 맞벌이 부부 증가로 아침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밥을 굶고 학교로 가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고 다음 식사 때 먹는 양이 늘어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일이 잦아진다. 또한 아침밥은 밤 동안의 혈당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두뇌나 신체 조직에 열량을 공급해 하루음식 섭취 균형을 유지해준다.

정상 체중유지와 식욕조절 및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아침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밖에도 아침을 굶으면 소화불량, 식욕부진, 현기증 등을 유발해 아이의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해야 할 부분이다.

게다가 문제는 단순히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가정 모두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성장기 아이가 가족 간 유대감 형성에서 소외돼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키거나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강남점 박승만 원장은 “맞벌이 부부들의 경우, 바쁘더라도 성장하는 자녀를 위해 아침밥은 반드시 먹이고 아침밥을 거부하는 때에는 조금씩이라도 아침을 먹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침으로 인스턴트는 음식을 먹이는 것은 소화기능을 떨어트려 키 성장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식생활 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때에는 전문 병원을 찾아 성장종합 검사를 통해 뼈 나이, 몸을 이루고 있는 성분, 성장호르몬 분비여부 등을 정밀하게 확인해야한다. 이와 함께 식사습관, 식사량, 후천성 만성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아이의 체질에 맞는 맞춤성장치료를 실시해 키 성장과 건강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영화 ‘스쿨 오브 락’ 스틸컷)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표창원 명백한 무혐의, 2월 이미 ‘각하 처분’ 결정
▶ 정부 쌀시장 개방 선언, 2015년부터 시행 ‘쌀 고율 관세 유지’
▶ 광주 헬기 추락사고 원인, 기상악화인가 기계 결함인가 ‘추측多’
▶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강화…오바마 중재 위해 국무장관 급파
▶ 고교생 교실서 난투극 연출, 30대 무직남이 학교로 뛰어든 사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