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주 한중정상회담에서 많은 이슈에 대해 뜻을 같이 했지만 북한 문제는 예외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국빈방문으로 이뤄진 지난 3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성과가 나왔다.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핵무기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도 뜻을 같이 했다.

시 주석은 나아가 평화 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염원을 존중한다며,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WSJ은 그러나 정상회담 뒤 발표된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 핵개발 반대라는 일반적 선언은 있지만 북한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는 북한을 보호하려는 중국의 오랜 본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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