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왜 다시 우선株인가…지루한 박스권 장세서도 수익률 쪽쪽 빼먹는 황새株로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선株 2차랠리 기대감 솔솔

    SK케미칼우 한달간 36%↑…보통주 수익률의 2배
    배당수익+시세차익…기업 배당 확대하며 재평가
    유동성 부족땐 가격 급등락…작전 타깃 '위험'도
    지난 3, 4월 큰 폭으로 오른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우선주가 재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 중심의 우선주 랠리가 중형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보통주의 ‘질주’에도 힘을 못 쓰던 우선주가 요즘은 수익률에서 보통주를 앞지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환경이 예상밖으로 오래가는 데다 국내 증시에 배당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어 우선주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왜 다시 우선株인가…지루한 박스권 장세서도 수익률 쪽쪽 빼먹는 황새株로
    ○뛰는 보통주, 나는 우선주

    10일 SK케미칼우는 5.10% 상승한 3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최고가다. 최근 한 달간 SK케미칼 우선주는 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보통주 수익률(15%)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이 밖에 세방우(27%), 계양전기우(26%), 아모레G우(19%), LG화학우(16%), SK네트웍스우(15%) 등 지난달 이후 상승폭이 컸던 우선주들은 모두 보통주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등에서 보통주보다 우선적 지위를 갖는 주식이다. 보통주에 비해 배당률이 높아 장기적으로 안정된 배당수익과 주식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다만 유동성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고 작전 세력의 타깃이 될 위험도 있다.

    2007년 이후 우선주와 보통주 간 주가 차이(괴리율)가 확대돼왔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그 간극이 좁아지고 있다. 2012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우선주는 보통주 수익률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주가가 뛰었다. 지난해에도 보통주가 1% 상승에 그칠 때 우선주는 34%의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수익률도 우선주(28%)가 보통주(12%)에 앞서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6년 우선주 강세 때는 보통주가 급등하면 우선주가 따라가는 흐름이었는데 지금은 보통주의 정체 속에서 우선주가 재평가받고 있다”며 “상반기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삼성전자, 현대차에 쏠렸다면 그 외연이 점차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주 우선’ 더 간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선호 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는 의결권 가치를 고려한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이 10~20% 선이다. 국내에 상장돼 있는 우선주 중 30%가량은 보통주 주가의 50% 이하에 머물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선주의 적정가치를 따질 때 단순히 ‘보통주에 비해 얼마나 싼가’를 기준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회사의 성장세와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주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 올 들어 부실 우선주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편으로 배당 확대 가능성이 커진 점이 우선주 투자가 늘어난 계기가 됐다. 기업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우선주로 돌리게 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정체가 지속되면 보통주에서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런 만큼 배당 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익 성장’에서 ‘배당 확대’를 통한 주가 상승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시가배당률이 높고 안정적인 이익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향후 배당성향이 커질 수 있는 종목, 축적된 내부 유보금을 기반으로 배당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적자나도 배당 vs 무리한 요구…法 발효 전 '막판 사투'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돼 LG화학, KCC 등 대기업부터 제노레이, 유바이오로직스 등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주주제안이 잇따른다. 주로 자기주식(자사주) 비중이 높거나 주주환원에 인색한 상장 법인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 주주 권한이 강화된 개정 상법이 발효되기 전 마지막 주총이라는 점도 이번 주총 시즌의 관전 포인트다. ◇ 주주제안 주총 안건 상정 봇물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KCC는 기존 주총 소집 공고를 재공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수용해 오는 26일 개최되는 주총에서 유휴 자산인 삼성물산 지분 유동화와 자사주 전량 소각 건을 다룰 예정이다. 영국 행동주의펀드 팰리서캐피털은 이달 31일 LG화학 정기 주총을 앞두고 일반 주주에게 자신들의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다. 팰리서캐피털은 이번 주총에서 선임 독립이사 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을 요구했다.소액주주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의결권을 결집하고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려는 움직임도 확산 중이다. 코스닥 백신 제조사 유바이오로직스의 소액주주연대는 회사를 상대로 사외이사 선임부터 감사 추가 선임, 신주 발행 시 주주 동의를 거치도록 정관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제노레이와 매일홀딩스도 이번 정기 주총에서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을 두고 소액주주연대와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올해 주주제안 내용은 대체로 이사 선임과 주주환원 등이다. 특히 자사주 비중이 높거나 보유한 자산에 비해 주주환원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상장사에 주

    2. 2

      AI發 'SW 종말론' 깬 오라클, 클라우드 타고 반등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의 상징과도 같았던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매출 전망을 내놨다. 매출을 뛰어넘는 거액의 자본 지출로 우려를 샀던 클라우드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수주잔액도 크게 늘어나며 시장의 불안을 상당 부분 완화시켰다는 평가다.◇인프라 매출 84% 급증10일(현지시간)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3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71억9000만달러(약 25조3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69억1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영업이익은 54억64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79달러로 예상치(1.70달러)를 웃돌았다.성장의 견인차는 클라우드 인프라(OCI)였다. 오라클이 보유한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AI 기업에 대여하는 사업 부문이다. OCI 매출은 전년 대비 84% 급증한 49억달러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성장률(68%)을 크게 넘어섰다. 월가에서 예상한 성장률(79%)도 뛰어넘었다. 오픈AI, 메타 등 거대 기술기업들이 AI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해 오라클의 인프라 채택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OC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89억달러로 나타났다.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4분기만을 남겨둔 2026회계연도 매출은 670억달러로 유지했지만,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은 기존보다 10억달러 상향한 9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66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근거로는 폭증한 수주잔액을 제시했다. 오라클 경영진이 공개한 수주잔액은 전년 대비 325% 급증한 5530억달러다.◇월가의 말썽쟁이 벗어날까오라클은

    3. 3

      "160억 현금배당" 주주 제안 쏟아진 까닭은…기업들 '초긴장'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주환원 강화와 독립이사 도입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상법 개정 여파로 소액주주와 행동주의펀드의 주주행동주의가 더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나온 상장법인(12월 결산) 정기 주총 공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주주제안으로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117건(상장법인 34개)이었다. 작년 동기 70건(상장법인 27개)보다 67%가량 늘어난 수치다. 12월 결산 상장법인은 오는 17일까지 주총 소집 공고를 해야 하는 만큼 주주제안 안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주주제안 내용을 보면 주주들이 추천하는 이사·감사를 선임하라는 안건이 64건(54.70%)으로 가장 많았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안건이 26건(22.22%)으로 그 뒤를 이었다.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코웨이와 DB손해보험, 덴티움 등 6개 상장사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KCC를 상대로 삼성물산 주식 유동화와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제안을 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상장사도 적지 않다. 공작기계 업체인 스맥과 SNT그룹 간 경영권 분쟁은 주총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으로 이어졌다. 적자나도 배당 vs 무리한 요구…法 발효 전 '막판 사투' 기업-주주 간 '표대결' 예고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환원 기조가 강화돼 LG화학, KCC 등 대기업부터 제노레이, 유바이오로직스 등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주주제안이 잇따른다. 주로 자기주식(자사주) 비중이 높거나 주주환원에 인색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