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배경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컴투스·한라비스테온 "M&A 잘했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라비스테온공조 주가는 올 들어 28.51% 올랐다. 2012년 말 2만37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4만9800원으로 1년 반 만에 2배 이상 뜀박질했다.

M&A를 통한 성장세가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작년 1월 모기업이었던 미국 비스테온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해 세계 자동차 공조시장 2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본업의 성장성도 우수한 데다 M&A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차별화된 투자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도 M&A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성공 사례로 꼽힌다. 작년 말 2만5200원에 불과했던 컴투스 주가는 이날 8만9500원으로 3배 이상 급등했다.

작년 말 게임빌과 살림을 합치면서 경쟁력이 급속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30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8만6000원이던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