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한 아이, 키 성장 멈출 수 있다?
[임지원 기자] ‘키 크려면 잠을 많이 자라’라는 말이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수의과대학의 노먼 윌스먼 박사는 한 저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뼈는 24시간 계속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잠잘 때 성장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하는 아이들이 잠을 자는 동안 밤새 키가 훌쩍 커진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또한 윌스먼 박사는 “뼈가 잘 때에만 성장하는 이유는 걷거나 서있을 때는 뼈끝에 있는 연골로 이루어진 성장판이 압박을 받아 성장이 억제되고, 누워있을 때는 이러한 압박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며 “성장판은 마치 스프링과 같아 걷거나 서있을 때는 압박과 압력을 받지만 잠자거나 누워있을 때는 이러한 압박이 느슨해져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기 아이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밤중에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이른바 성장통도 밤에 뼈가 자란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연구결과를 통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수면은 키 성장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아이들은 키 성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평소 잘 자던 아이가 깊이 잠들지 못해 짜증이 늘었다면 수면장애를 의심해볼 만하다.

아이가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낮잠, 야뇨증,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 잘못된 식습관, 예민한 성격, 천식이나 비염과 같은 후천성 질환 등 매우 다양하다. 만약 아이가 수면장애 증상을 보인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다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에게 낮잠은 한 시간 정도가 충분하다. 낮잠을 자더라도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나오는 밤 10시~ 새벽 2시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저녁식사 전에 일어나 활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 소변을 보게 될까 두려운 마음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야뇨증은 아이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잠들기 1시간 전에는 수분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기 전 반드시 소변을 보게끔 유도하고 잠자리에 들게 해야 한다.

전자파를 노출시켜 숙면을 방해하는 TV와 인터넷, 스마트폰역시 성장기 아이들의 수면장애 원인이 된다. 성장기 아이들은 체내 수분함량이 성인보다 높아 전자파 흡수율이 높다. 인체에 침투한 전자파를 방어하는 면역체계도 완성되지 않아 전자파가 호르몬계를 교란시켜 키 성장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전자파의 노출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콜라,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은 뼈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잠들기 전에 음식을 먹는 습관도 소화 장애를 일으켜 수면장애의 원인이 된다.

아이의 숙면을 위해서는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세라토닌이 풍부한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우유, 바나나, 감자, 키위, 아몬드 등이 있다.

그러나 생활처방만으로는 치료에 어려움이 따른다면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에서는 원인분석을 통해 성장종합검사, 뼈나이, 체성분 검사, 사춘기 진행단계, 성장호르몬 분비여부를 통해 정밀한 검사도 진행한다. 식사습관, 수면습관, 후천성 질환치료 및 맞춤성장치료로 키 성장과 건강을 개선한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부산시청점 이재준 원장은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잠들기 1~2시간 전부터 선풍기나 에어컨으로 실내 적정온도를 맞춰준다. 아이가 잠든 후에는 체온유지를 위해 얇은 소재의 이불을 덮어 배를 차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출처: 영화 ‘크랙’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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