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값 상승률 2.34%…전국 평균의 2배
하반기 3만여가구 분양…부산 '래미안 장전'등 주목
○주택시장 활황인 지방 5대 광역시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 상승률은 지방 5대 광역시가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상반기 지방 5대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2.34%(㎡당 평균 242만원→247만6000원)로 전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인 1.14%(㎡당 평균 325만2000원→329만원)를 웃돈다. 서울 등 수도권(0.73%)과 기타 지방(1.64%)과 비교해서는 월등히 높다. 덕분에 지난 5월까지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6만768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106가구)보다 22.8% 증가했다.
지방 5대 광역시는 분양시장 열기도 뜨겁다. 금융결제원 집계 결과 상반기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39개 아파트 가운데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가 22곳으로 절반을 넘는다. 5대 광역시 1순위 마감 단지 가운데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이 넘는 아파트도 9곳에 이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3만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6352가구)보다 15%가량 늘어난 것이다.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으로 지방 5대 광역시 전체 물량의 67%인 2만416가구가 쏟아진다.
이어 지난해부터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대구(4171가구),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광주(2610가구), 울산(1787가구), 대전(1419가구) 순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방 5대 광역시는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향후 집값 상승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입지와 분양가를 따져 꼼꼼한 내 집 마련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알짜 분양
하반기 공급이 가장 많은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금정구 장전동에서 공급하는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장전’이 알짜 단지로 꼽힌다. 1938가구(전용면적 59~114㎡)이 대단지로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1389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온천장역이 걸어서 5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더블 역세권이다. 경부고속도로 구서IC가 가깝고 남해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온천시장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동래점, 롯데백화점 동래점, CGV와 메가박스 영화관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롯데건설이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하는 재개발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전체 3149가구(전용 59~121㎡) 중 189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못골역과 가깝다. 단지 인근으로 부산 남구청과 부산중앙고, 연포초등, 해연중 등이 있다.
대구에서도 입지 여건이 좋은 도심에 들어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반도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3동에서 재건축 아파트인 ‘신천동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760가구(전용 39~84㎡) 중 6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KTX가 정차하는 동대구역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신천이 지나 주거 여건이 좋다.
광주에서는 금호건설이 북구 풍향2구역을 재개발한 ‘풍향동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960가구(전용 59~84㎡) 중 511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풍향초, 광주교대부속초, 동신중, 동신고, 동신여고를 비롯해 광주교대와 전남대 등 교육기관이 많다.
울산과 대전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울산 북구 신천동에서 ‘울산 신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 단일면적 920가구로 구성됐다. 매곡지방산업단지가 가까워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신천초와 매곡초, 매곡중 등이 있다. 코오롱건설도 대전 동구 대성2구역 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대전천이 흐르고 단지 뒤로는 식장산이 있어 배산임수 입지를 자랑한다. 이웃한 1241가구 규모의 ‘코오롱 하늘채’와 함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