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도 긍정적 영향"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이 이번 월드컵에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발케 총장은 전날 브라질 스포츠 TV 채널과 인터뷰에서 일부 경기 외적인 문제는 있으나 대회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발케 총장은 "대회는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적어도 축구 경기만 놓고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월드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회 때문에 더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서 "이제부터는 나도 월드컵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정부와 마찰을 빚은 것에 대해서도 "잊어달라"고 했다.

월드컵 경기장 늑장공사 등으로 FIFA와 브라질 당국이 한창 신경전을 벌이던 지난 2012년 그는 "브라질은 월드컵 준비보다는 우승에만 관심을 두는 것 같다"면서 "월드컵 인프라를 제때 갖추도록 하려면 엉덩이를 걷어차야 한다"고 말해 브라질 당국과 큰 마찰을 빚은 바 있다.

그는 "그 일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최악의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나 그때의 일을 더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우 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2014년 월드컵의 성공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 대한 민간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2016년 8월5일 개막하는 올림픽 준비가 차질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