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만에 톱타자로 복귀한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3안타 불꽃타를 터뜨리고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추신수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치기는 지난달 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56일 만으로 시즌 세 번째다.

올해 18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달성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51(263타수 66안타)로 끌어올렸다.

출루율도 0.372로 약간 높였다.

텍사스는 미네소타를 5-4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2005년 8월 당한 9연패 이래 가장 긴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기나긴 연패에서 벗어나고자 6일 이후 21일 만에 자신을 톱타자로 배치한 론 워싱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미네소타 우완 선발 투수 케빈 코리어의 밋밋한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상대 2루수가 점프했으나 추신수의 빨랫줄 타구에 미치지 못했다.

2사 후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이 나오자 추신수는 홈을 밟았다.

3회에도 추신수는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에서 다시 코리어의 바깥쪽 높은 볼을 통타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3-0으로 달아난 5회 2사 2루에서 큼지막한 2루타로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2사 2루에서 코리어의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익수 키를 훌쩍 넘겨 전광판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려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추신수의 시즌 타점은 29개로 늘었다.

추신수는 7회 2사 후 유격수 땅볼로 이날의 타격을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5-0 완승을 앞둔 9회 한꺼번에 4점이나 준 마무리 호아킴 소리아의 난조로 턱밑까지 쫓긴 끝에 겨우 연패를 끊었다.

텍사스의 선발 투수 닉 테페시는 7⅓이닝 동안 미네소타 타선을 단 3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에 발판을 놨다.

(알링턴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