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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7월부터 '무적 선수'

'왕의 남자' 박주영과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악연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아스날이 박주영과의 결별을 공식화한 것이다.

아스날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선수 11명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니클라스 벤트너를 비롯, 킴 칼스트롬 등 전속, 임대 등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과 바카리 사냐 등 이적을 확정지은 선수들까지 모두 들어 있었다.

물론 박주영도 있었다.

아스날은 "벤트너, 박주영은 이번 여름 우리와의 계약이 끝나고 칼스트롬,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임대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라며 "박주영 등과의 동행은 완전히 종료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3년 만에 영욕의 땅 런던을 떠나게 됐다.


박주영은 지난 2011년 AS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했다. 이 이적 과정서 릴 이적을 번복하는 등 다시 '배신 논란'을 키우기도 했지만 결국 아스날 유니폼을 입으며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박주영은 데뷔 시즌부터 적은 출전 기회를 가지며 적응에 실패하고, 홍명보 감독과는 달리 벵거 감독의 눈에는 들지 못했다.

이후 박주영은 셀타 비고, 왓포드FC 등 임대 생활을 전전했지만 이마저도 부진하며 부활의 날개를 펴지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 직전에는 아스날에서의 방출이 기정사실화 되며 진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스날은 "그동안 팀을 위해 보여줬던 이들의 헌신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자유의 몸이 된 박주영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그동안 이적료, 주급 등이 발목을 잡으며 이적이 성사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