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바다가 된 어멍, 해녀
해녀의 모습에 매료된 작가는 그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틈틈이 제주에 내려가기 시작했다. 해녀는 말이 없었다. 묵묵히 고단한 물질을 하며 바다를 지켰다. 해녀들은 어떻게 그 차디찬 물살을 견뎌왔을까. 해녀를 찍기 시작한 지 9년이 흐른 요즘 작가는 그 답을 어렴풋이 알게 됐다. 깊이 주름진 손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해녀는 거친 파도로 덮여 있지만 그 품에 안기면 싱싱한 먹을거리를 아낌없이 내주는 바다와 꼭 닮아 있었다. (포스코미술관 7월3일까지)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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