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매매價의 80%까지 뛰어
1순위 청약경쟁률 30대 1 속출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천안 지역에서 연말까지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실수요자도 많아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내는 것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천안시 전세가율은 지난달 말 현재 76.5%로 전국 평균인 68.5%를 크게 웃돈다. 선호도가 높은 백석동 일대 전세가율은 81%에 달하고 있다. 매매가격도 오름세다. 지난해 5월 2억7500만원에 거래됐던 불당동 ‘불당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천안과 아산 일대에 대기업 산업단지와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 외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도 호재다. 천안시 주변에는 13개 농공·지방 산업단지가 산재해 있다. 2010년 4월 54만5000여명이던 인구는 지난 4월 59만3000여명으로 늘어나 6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청약 호조 속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지난 4월 아산탕정지구에서 분양한 ‘불당 호반베르디움’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0.81 대 1로 모두 마감된 데 이어 3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개발업체인 신영이 지난 3일 실시한 ‘천안 불당 지웰 더샵’ 1순위 청약에서 543가구 모집에 1만6037명이 신청해 평균 29.5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백석동에서 선보이는 ‘백석 더샵’은 전용 84㎡ 619가구로 이뤄져 있다. 주변이 4000여가구의 아파트촌으로 교통, 교육,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는 평가다. 주변이 환서초등, 환서중, 두정고가 있는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이어서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호반건설이 다음달 불당동 아산탕정지구 C4블록에서 분양하는 호반베르디움도 벌써 분양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주상복합아파트로 총 573가구 규모(전용 84~168㎡)다.
동문건설은 오는 9월께 천안시 신부동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동문 굿모닝힐’ 2144가구 중 1300가구(전용 59~84㎡)를 일반 분양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천안시는 전세가율이 높은 데다 2009~2011년에 아파트 공급물량이 1300여가구밖에 되지 않아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