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올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이후 처음으로 해외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 랑카위에 짓는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호텔 앤드 컨벤션센터’ 본공사를 81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작년 8월 쌍용건설은 말레이시아 정부와 인도네시아 라자왈리 그룹이 공동투자한 이 프로젝트의 기초토목 공사를 수주했으나 지난해 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본공사 수주가 불투명했다. 쌍용건설은 올초 법정관리 개시 이후에도 호텔 본공사와 설계 컨설팅, 시공 기술지원 등을 계속하는 등 발주처와의 관계 유지에 힘써 본공사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 건설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랑카위를 발리, 모나코 등과 같은 국제적인 해양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