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10일 정부가 주최하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9일 당 지도부가 정부 주최 기념식 참석 여부를 논의한 결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박상증 이사장의 임명에 항의하는 뜻에서 정부 주최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월 박상증 이사장이 임명됐을 당시 "정부가 친박·뉴라이트 낙하산 인사인 박 이사장을 임명한 것은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은 정부 주최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10일 오전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당 주최로 별도의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이사장이 민주화 운동에 걸맞지 않은 인사인데다 시민사회도 정부 주최 기념식에 참석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새정치연합만의 기념식과 추도사 등을 통해 6·10 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한편, 민주항쟁 열사들이 쌓아올린 소중한 가치가 무너지는 것을 바로잡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