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동 고척교 인근의 CJ제일제당 공장 부지가 아파트와 산업·업무·쇼핑 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곳은 영등포에서 구로구 온수동까지 연결하는 경인로에 접해 있고 지하철 1호선 구로역과 구일역 사이 준공업지역에 있다. 현재 밀가루 제분 등을 위한 공장으로 사용 중이지만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개발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구로동 636의 1 일대 3만4443㎡에 대한 ‘구로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9일 발표했다.

개발 유형은 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상 ‘지역중심형’에 해당한다. 인근 지역에 필요한 전략시설 및 임대산업시설을 확보해 지역활성화를 도모하는 곳이다.

전체의 45.8%(1만5775㎡)인 복합개발 부지에는 아파트 464가구와 쇼핑센터 등 판매시설을 건설한다. 산업부지(1만516㎡)에는 업무시설(오피스텔 제외)과 식품전시관을 건립한다. 건축물 높이는 최고 40층이다. 영세 제조업체 등을 위한 임대산업부지(3532㎡)도 마련한다. 앞으로 세부 개발계획 수립을 거쳐 전시·공연장도 건축할 예정이다.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기존의 공장구조물을 조형물로 만들어 설치할 것도 권고했다. 산업유산으로서의 흔적을 남기자는 취지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여가 수요를 충족시키는 복합 커뮤니티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