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의 2인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가 합병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포털 1위인 네이버의 새로운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모바일과 포털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네이버와의 불꽃 튀는 경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 카카오`를 출범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10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참여와 개방, 소통, 혁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양사는 설명했다.





다음과 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뛰어난 모바일 플랫폼, 다음이 보유한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검색광고 네트워크 등 우수한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모바일 사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음의 경우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모바일 이용자와 모바일 광고 영업 수익의 대거 유입에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사업 등에서 실탄이 필요했던 카카오 역시 이번 합병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라인’과의 정면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내년 상장 계획을 가지고 있던 카카오의 경우 다음을 통해 우회상장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김범수 의장이 다음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 때문에 최대 수혜자는 김 의장이라는 말이 세간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김 의장이 과거 한게임 창업 후 당시 네이버컴과 합병하면서 네이버를 포털 1위에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바 있어 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다음,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엠파스 등에 밀려 업계 4∼5위권에 머무르던 회사였지만 한게임과 합병 후 한게임 이용자를 대거 끌어들이면서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이번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발표에 대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합병을 해도 아직은 시총 4조원대에 불과하지만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와 그룹, 다음의 한메일, 카페, 뉴스 서비스 등이 더해진다면 시총 25조원에 달하는 네이버에 견주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20년 넘게 포털 업계를 지켜온 다음에 카카오의 경영진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조직간의 화합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는 과제로 지적된다. 기껏 합병을 했지만, 불협화음으로 인해 초반부터 흔들리면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는 결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두 회사가 얼마나 화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관건인데, 과거 한게임과 네이버의 결합 때도 내부적으로 신경전들이 존재했던 만큼 김 의장이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국내 인터넷 시장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음카카오 합병, 앞으로의 경쟁력이 기대된다" "다음카카오 합병, 네이버의 위상을 넘어설 것 같다" "다음카카오 합병,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다음/ 카카오 로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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