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성산업의 모회사인 대성합동지주 관계자는 "대성산업은 올해 안에 용인구갈 사업장, 디큐브시티백화점 등을 처분해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이 용인구갈 사업장 등을 처분하면 최대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2000년 중반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건설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미분양이 속출했고 자금난에 빠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위변제로 인수하면서 부동산투자 규모는 6000억원대로 불어났고, 디큐브시티와 용인 구갈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40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재무건전성도 나빠졌다. 이러한 여파로 2012년 말에는 부채규모가 2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때문에 대성산업은 보유자산을 팔아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2011년 말 삼성화재에 서울 관훈동 소재 토지(1384억원)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디큐브시티 오피스(1440억원), 주유소 부지(290억원),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1400억원) 등을 잇달아 처분했다.
이같은 시도에도 대성산업의 재무구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올 1분기말 현재 부채가 1조7368억원, 부채비율은 413.72%에 이른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은 3197억원에 달하지만, 대성산업이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25억원에 불과하다.
자산매각을 통한 대성산업의 재무개선 작업은 올해도 진행형이다. 지난 16일에는 중국 소주대성액압기계유한공사를 115억3250만원에 처분키로 결정한 바 있다.
대성합동지주 관계자는 "대성산업의 경영은 내년부터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