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용품 등을 포함한 건자재 종합업체인 대림통상의 주가가 이번주 들어서 요동치고 있다.

[종목포커스]대림통상, 2년여 만에 최고 몸값인데…"이유가 없다"
하지만 회사 측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밝혀 원인모를 주가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대림통상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8.49% 오른 5240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서 가장 비싼 가격대다.

개장 직후 한때 5350원(10.77%)까지 치솟아 2012년 2월(5320원) 이후 장중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대림통상은 전날에도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어오른 채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 역시 올해 최대치로 26만주를 웃돌았다.

그렇지만 대림통상의 경우 현 최대주주인 디앤디파트너스(지분 38.90%)를 비롯한 계열사 경영진 등 특별관계인을 합한 보유지분이 88.49%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 비중은 고작 11%에 불과하다. 사실상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유통 주식수로 주가급등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날 급등도 9억 원 가량 거래되면서 치솟았다. 지금까지 거래량은 17만7000여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억 여원에 불과하다.

전날도 12억 원을 웃도는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6만여주로 집계됐다.

대림통상을 둘러싼 최근 이슈는 제습기 론칭이 전부다.

이 제습기도 지난달에 론칭, 자세한 판매 집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통상 관계자는 "주가급등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백화점에 론칭한 '도비도스 제습기'가 유일한 이슈인데 아직까지 백화점 매장 판매 반응 등도 파악하기 이른 시기"라고 덧붙였다.

대림통상은 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등 전국 48개 백화점 본·지점에 자사 제습기를 입점했다고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입접한 제품은 라인업 7가지 중 14리터와 26리터 2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