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틱장애, 부모의 인내심이 관건
[이선영 기자] 날이 갈수록 아동의 틱장애가 증가하고 있는데, 아동 틱장애 치료에 있어 부모의 치료 의지와 심리적 지지가 치료 결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조언이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만약 자녀가 끊임없이 눈을 깜박이거나 손목이나 어깨를 뒤로 젖히고 ‘킁킁’, ‘그르렁’과 같이 의미 없는 특정한 소리를 계속 내는 등의 틱 증상을 보인다면 야단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라고 강조했다.

아동이 지속적인 틱 증상을 보이는 것은 이미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그 증상을 멈출 수 있는 단계를 지난 것이기 때문에 부모가 야단치거나 엄격하게 타이르는 등의 행위가 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틱장애를 더 심하게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안 원장은 “대부분의 틱 증상은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고 반복되는 신체적 찜찜함을 특정 행동이나 음성을 통해 해소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면서 “부모님의 엄격한 모습은 아동에게 또 다른 압박으로 느껴져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뿐”이라고 했다.

이어 “틱장애가 있는 아동은 또래보다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 이에 부모가 인내심을 갖고 자녀를 꾸준히 치료하겠다는 의지와 자녀와의 심리적 유대감과 신뢰를 향상하려는 노력, 이 두 가지가 아동 틱장애 치료에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덧붙였다.

치료를 시작한다고 해도 틱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일정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치료를 시작하자마자 단기간에 확연히 변할 것이란 기대보다는 꾸준히 치료과정에 임하겠다는 부모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틱 증상은 스트레스에 취약하거나 압박감에 시달리는 아동에게 발생하는 만큼, 자녀가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보살핌과 유대감 형성이 중요하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현재, 강남역 부근에서 수인재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안상훈 원장은 국내 틱장애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연 의료인으로 꼽힌다. 한의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틱장애 치료에 한의학적 방법뿐만 아니라 심리학, 신경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세대 상담심리 석사, 서울대 인지과학 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얻은 지식을 틱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인재한의원에선 아이들이 먹기 편한 한약과 무통침 등으로 한방치료를,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최첨단 두뇌훈련을 통해 틱장애를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안상훈 원장은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공부해왔고 지금도 다양한 시각을 반영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틱장애의 치료는 단순하지 않다”면서 “때문에 틱장애 치료도 한두 가지 방법으로 하지 말고 인체와 뇌, 심리를 두루 치료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라고 했다.

그는 “두뇌를 안정화하는 한약과 침 치료,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 호흡훈련은 틱장애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하면서도 “아동의 틱장애는 지속적으로 치료에 임하겠다는 부모의 강한 의지와 치료효과를 기다릴 수 있는 느긋한 마음이 꼭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피드백은 틱 증상을 보이는 아동이 호흡훈련을 통해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는 연습을 하도록 유도하는 최첨단 훈련법이다. 이를 통해 아동은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 원장은 “틱 증상은 부모가 야단친다고 해서 아동이 스스로 멈출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동이 틱 증상을 스스로 멈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부모님과 의료인의 몫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녀가 틱 증상을 보인다면 야단을 치거나 타일러 그만하도록 유도하기보다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더 심각한 틱 증상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한편 아동 틱 증상에는 눈 깜박거림, 머리 돌리기, 얼굴 찡그리기, 손목이나 팔목, 어깨 뒤로 젖히기, 가래 뱉는 소리, 기침소리, 쉬소리, 빠는 소리 등을 내는 행위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복합만성틱장애, 뚜렛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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