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포스트 이건희 시대, 삼성그룹 체제 변화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팀 유은길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이건희 회장 입원으로 삼성에 경영 공백이 생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경영 승계 작업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유은길>



네, 지금도 경영 승계 작업에 삼성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 승계작업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더 악화되면 말할 것도 없지만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이 기존에 준비해 놓은 경영 승계 작업은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이 이번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을 하지 않았을 때인 지난 4월 이 회장이 해외경영 구상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이 회장 스스로 계열사 합병과 상장, 지분정리 등 승계작업에 손수 속도를 냈는데, 이번 일로 그룹 수뇌부는 이 회장의 당초 의중대로 이 작업에 매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질문2>

그럼 이 회장의 경영 승계에 대한 진짜 의중이 세간의 관심인데, 최근 언론에서는 이 회장 자녀들인 3남매의 3각 구도를 많이 언급하면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 구도로 보십니까?



<유은길>



아닙니다.



많은 언론들은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이렇게 3남매가 지금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3개의 소그룹 개념으로 나눠 승계할 것이라는 관측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서 3개 소그룹, 또는 3각 편대 뭐 이런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정확한 설명은 아니라고 봅니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이재용 체제 중심의 삼성그룹 경영 승계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한마디로 지금의 이건희 회장 역할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승계하고 이부진, 이서현 두 딸은 지금과 같이 일부 계열사 사장 수준, 조금 더 역할을 맡는다 하더라도 삼성그룹을 일부 분리시켜 그룹의 수장으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시말해 현재 이재용 부회장이 맡고 있는 삼성전자를 정점으로 이것이 지주회사 체제로 가든 지금같은 핵심 계열사 체제로 가든 삼성전자 중심의 사업과 지분 구도를 통해 전자와 금융 계열사 전반을 이재용 부회장이 관장할 것입니다.



이것은 사업재편 및 지분구도 변화에 대한 경제적 분석으로 충분히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건설화학 계열사들은 이부진 사장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건설 계열사 지분 정리 과정이 사실 만만치 않고 현재와 같이 경영 승계 작업이 더욱 빨라질 경우는 건설부분까지도 이재용 부회장이 포괄적으로 맡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은 지금의 역할 즉, 호텔 광고 등 일부 계열사 수장 역할에 그칠 것입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를 정점으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이 큰 축을 형성)



일각에서는 과거 고 이병철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줄때도 끝까지 그 과정을 놓지 않아 이번에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미 사업재편 및 지분정리과정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고, 또 CJ 이맹희 회장과의 갈등을 경험한 이건희 회장 입장에서 그런 과정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또 대물림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으로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지금 삼성이 이건희 회장을 정점으로 최지성 부회장 중심의 그룹 미래전략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의 계열사 사장단 이렇게 삼각구도라면 여기서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위치로 바뀌는 것 외에 다른 변수는 없다는 것입니다.(복잡한 지분 구도는 삼성전자 중심으로 보다 심플하게 정리하고 휴대폰에 미래 사물인터넷 방향을 고려한 삼성전자 중심의 사업구도 강화)



따라서 3개 소그룹이나 3각편대 라기 보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 중심의 삼성그룹 경영 승계 구축이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전자 금융 건설 주요 계열 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하더라도 그 삼성그룹의 정점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컨트롤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재용 체제 구축이 정확한 표현인 것입니다.



<질문3>



그렇다면 삼성그룹의 이재용 체제 구축의 여러가지 다른 징후들도 있을텐데요, 알기 쉽게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신다면.



<유은길>



앞서 기자 리포트에서 삼성 경영 승계 방향에 대한 경제적 분석은 전해드렸는데요,



제가 한 가지 경제적 징후를 강조하자면 최근 발표된 삼성SDS 연내 상장 계획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 비용 마련 차원에서 보다 확실한 증거로 볼 수 있는 요소입니다.



* 삼성SDS 연내 상장 발표(이재용 부회장 승계 비용 실탄 마련)





덧붙여 정치적 징후들을 살펴드리겠습니다.



* 먼저 삼성을 대표해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국내 재계인사들 만남에 이재용 부회장 참석(최근 국제적 주요 행사 및 주요 인사들 만남 삼성을 대표해 모두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



* 최근 인사에서 그룹 미래전략실 수뇌부 삼성전자로 대거 이동(현장경영 강화 + 이재용 시대 대비)

5월1일자 인사에서 정금용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지원팀장으로,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으로,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은 삼성전자 법무팀장으로 각각 이동(삼성전자 보좌 직군이 그룹 미래전략실을 초월, 핵심 참모진을 이재용 지근거리 보좌로 배치, 사업재편 및 경영권 승계 준비 포석으로 해석)



* 이건희 회장 입원중 이재용 부회장 행보(그룹 대표로서의 이미지 행보, 미국 출장중 급거 귀국해 병원에서 이건희 회장 상태 확인 후 다시 곧바로 회사출근, 어제는 회사 업무보며 그룹 수뇌부와 오찬회동, 그룹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대책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짐)



결국 이제는 누가 어떻게 삼성경영권을 승계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삼성그룹 체제가 사실상 본격 시작됐는데, 잘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경영 능력에 대한 관심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다.



과거 이건희 회장 시대와 같이 1인 리더십 중심의 그룹은 이미 아니고, 시스템이 움직이는 거대 조직이 돼서 다행히 그룹 총수 변수가 크게 약화된 부분은 다행스런 요소.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 그룹 문화 특성상 총수 리더십은 중요한 조건.



따라서 포스트 이건희 시대에 삼성 경영 승계나 체제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최근 삼성 관련 주가 동향은 이를 증명해 주고 있음. 주요 외신들도 이런 방향으로 보도)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중심 체제의 삼성 경영 승계 방향에 대한 다른 변수는 없다"고 설명.



다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향후 삼성그룹 운영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



<앵커>



네 지금까지 산업팀 유은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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