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연인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로즈데이(14일)와 만 19세가 되는 청년을 위한 성년의 날(19일)이 코앞이다. 여자친구 혹은 자녀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장미 꽃다발 대신 풍성한 장미향을 담은 향수가 어떨까. 장미꽃의 향기를 가득 담은 향수를 모아봤다.

1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패션디자이너 브랜드들은 고유의 브랜드 성격을 반영한 다양한 장미 향수를 내놨다.

끌로에의 '로즈 드 끌로에 오 드 뚜왈렛'. 사진:코티코리아 제공
끌로에의 '로즈 드 끌로에 오 드 뚜왈렛'. 사진:코티코리아 제공
끌로에가 지난해 선보인 '로즈 드 끌로에 오 드 뚜왈렛'은 섬세한 장미 향기에 초점을 맞췄다. 2008년부터 끌로에가 꾸준하게 선보인 장미 향수의 재해석판이다. 다마시나 장미 에센스를 중심으로 부드럽고 신선한 장미 향기 구현에 공을 들였다.

돌체앤가바나는 '로즈 더 원 오 드 퍼퓸'으로 만다린 오렌지와 어울린 달콤한 장미향을 선보였다.

국내 패션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달짝지근한 무화과 향을 가미한 장미향수 '쥬 데 플뢰르'를 판매하고 있다. 후리지아와 피오니향으로 시작해 로즈 마카롱 향기로 이어진다.

아닉구딸의 '로즈 스플랑디드 오 드 퍼퓸'.사진:아닉구딸 제공
아닉구딸의 '로즈 스플랑디드 오 드 퍼퓸'.사진:아닉구딸 제공
마크앤제이콥스의 향수 '오 롤라 오 드 퍼퓸'은 장미향은 아니지만 뚜껑의 꽃 장식이 장미를 연상시킨다. 상큼한 꽃과 과일이 어우러진 향기가 젊은 여성들에게 잘 어울린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의 장미향수는 4가지 장미와 장미 농축액을 더한 '로즈 에 렌 오 드 뚜왈렛'이다. 베르가못과 블랙커런트 향이 장미향과 함께 어우러진다.

니치향수 브랜드들도 다양한 장미향수를 선보이고 있다. 니치향수는 전문 조향사의 특징이 보다 잘 드러나고, 소수의 고객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틈새 향수'군이다.

아모레퍼시픽 소속 프랑스 브랜드 아닉구딸은 상쾌하고 부드러운 장미향을 '로즈 스플랑디드 오 드 퍼퓸'에 담았다. 조향사 까밀구딸이 프랑스 프로방스 별장의 정원에서 회상한 추억을 목련, 배, 바닐라 향기와 함께 장미 향수로 풀어냈다.

펜할리곤스의 '엘리자베단 로즈 오 드 뚜왈렛'. 사진:펜할리곤스 제공
펜할리곤스의 '엘리자베단 로즈 오 드 뚜왈렛'. 사진:펜할리곤스 제공
영국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는 '엘리자베단 로즈 오 드 뚜왈렛'으로 풍성하고 탐스러운 장미가 핀 정원을 표현했다. 제라늄과 샌달우드 향이 장미의 섬세함을 부각시킨다.

가정의 달과 각종 기념일 관련 수요로 불황 속에서도 향수 매출은 증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조말론, 딥티크, 크리드, 아쿠아디파르마 등 프리미엄 향수 매출 증가세가 돋보인다.

1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프리미엄 향수 매출은 2010년부터 매년 30~60%씩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212.2% 급증했다. 올해도 프리미엄 향수 매출은 5월까지(월간 기준) 4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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