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3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가공식품 호조와 라이신 리스크 완화로 올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7만5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부문은 구조조정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2.5%로 7.1%포인트 개선됐다. 소재식품은 저가원재료 투입과 제품믹스 효과로 수익성이 호전됐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이신 판매가격 하락으로 바이오 부문은 영업적자 159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도 "제약 부문이 크게 개선돼 생명공학의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연간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적자 재고단위상품(SKU) 정리로 가공식품의 실적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곡물가격 반등에도 저가 원재료 확보를 통해 연말까지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의 감산 뉴스 등 우려했던 라이신 판가 하락세가 진정됐다"며 "공급계약 단가를 7~10% 인상할 계획으로 점진적인 판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