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연구원은 "1분기 심텍 매출은 전분기 대비 4.4% 상승한 1452억 원, 영업적자는 전분기(88억 원)보다 축소한 71억 원을 기록했다"며 "PC와 서버용 메모리모듈은 역성장 규모가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모바일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심텍은 지난해 1분기 메모리모듈 공장 화재 사고와 3분기 고객사 화재로 인해 생산 차질을 겪었다. 올해는 전년보다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예상되지만 PC 시장 정체, 중저가 중심 모바일 기기 성장 등 산업환경 변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보드온칩(BOC)과 멀티칩패키지(MCP)의 매출 정체가 우려된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따라서 MCP와 칩스케일패키지(FC-CSP) 같은 모바일 기기향 반도체 부품이 심텍의 성장 드라이버가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예상돼 일부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58억 원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개선 폭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MCP와 FC-CSP 추가 성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