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인 삼성SDS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자본을 확충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SDS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연내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 기술을 확보해 통신 헬스케어 리테일(유통) 등의 분야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상장’ 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국내 ICT 시장에선 대기업의 공공사업 참여가 제한돼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하려면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만큼 상장을 선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삼성SDS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일가의 후계 구도와 관련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SDS는 장외시장에서 주당 14만~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오너 일가가 지분을 팔아 경영 승계 비용으로 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윤상우 삼성SDS 전무는 “이번 상장으로 대주주들의 지분 변화는 없다”며 후계 구도 연계 가능성을 부인했다.

삼성SDS는 이달 안으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뒤 추진 일정과 공모 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