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8일 군기훈련(얼차려)를 받다가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순직한 훈련병의 빈소를 조문했다.박 총장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비롯한 군 당국 관계자들과 군용버스를 타고 전남 나주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1시간20분동안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애도했다.조문을 마친 박 총장에게 취재진은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군인권센터가 (얼차려를) 가혹행위로 규정했는데 동의하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박 총장은 답을 하지 않았다.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 인제군에 있는 한 부대에서 훈련병 신분으로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고인에게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등 규정에서 벗어난 군기훈련이 지시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대통령실은 28일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쟁점법안 5건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지와 관련해 여당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먼저 당의 입장을 청취해야 한다. 당에서 거부권 행사 건의가 있으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이 쟁점법안들을 강행처리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5건 모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의 쟁점 법안 강행 처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것을 정부가 수용할 수 있겠는가"라며 "재의요구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헀다.윤 대통령이 21대 국회 마지막날인 29일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당 법안들은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된다.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 유공자 예우 관련법 제정안 등 쟁점법안 5건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지원 특별법 개정안 등 4개 쟁점 법안을 단독 통과시켰다.국민의힘은 여야간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안이 처리되는 데 대해 반발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민주유공자법은 이미 특별법이 있는 4·19와 5·18 이외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도 유공자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세월호 피해 지원 법 개정안은 참사 피해자의 의료비 지원 기한을 5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외에도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농가를 지원하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지원법 제정안, 농어업인 대표조직 설립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안도 처리됐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