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9일 롯데쇼핑에 대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41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쇼핑의 1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조2262억 원, 영업이익은 9.9% 감소한 311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3295억 원)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및 중국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 역신장과 하이마트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롯데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손실은 마케팅비용이 크게 축소돼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백화점의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로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화점 아웃렛 고성장과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신성장 전략에 주목했다.

양 연구원은 "백화점 아웃렛이 합리적 소비 확대와 신규 출점으로 20%대의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 신규 백화점 2곳과 아울렛 4곳이 추가 오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롯데면세점의 높은 성장을 이끌어 냈던 신임 이원준 백화점 대표의 신성장 전략 또한 기대된다"면서 "동남아 법인의 경우 동남아(인도네시아) 환율 안정화와 소비심리 회복 등 내수 지표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