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 대체 어떤 곳이길래…아파트 쏟아지나
시흥 배곧신도시에 올해 5000여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는 수도권 서남권 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배곧신도시는 제3경인고속도로 정왕IC 주변 시흥시 서해안로 405번지 일대에 총 490만7148㎡ (148만4412평)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신도시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산업단지가 밀집해있는 안산시,∙인천 남동구로 둘러싸여있고 송도신도시가 코앞에 위치한다.

◆배곧신도시, 개발호재 몰려…미분양 아파트 대부분 소진

배곧신도시는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건너편, 정왕IC 주변에 조성중인 시흥시 대표 개발사업이다. 시흥∙안산 스마트 허브와 인근 인천 남동 인터스파크 등 3개의 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와 500병상을 갖춘 서울대학병원, 의료 관련 연구단지들이 지어질 계획이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40~5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의 연계도 수월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수요가 풍부하면서도 집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어 주거지로서는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2년간 배곧신도시에 공급된 SK뷰와 호반베르디움이 100% 분양을 완료했다. 떄문에 아파트 용지 선점 경쟁도 치열해져 최고 6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5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이 같은 뛰어난 입지여건에 힘입어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판교’급 개발계획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은 ㈜한라와 시흥시의 주도하에 배곧신도시의 핵심 개발 사업이다. 단순히 특별계획구역 내에 단과대학을 옮겨오는 수준이 아니다. 강의동과 연구소, 기숙사, 교직원 아파트 등은 물론 서울대 연계 초,중,고와 대학병원까지 조성된다. 이 곳은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까지 조성되고 예상 고용창출 인원만 5280명, 10조원의 생산가치를 유발하게 될 예정이어 수도권 서남권의 대표 사업지로 꼽힌다.

배곧신도시의 핵심지역인 특별계획구역 내에 10월 분양을 앞둔 ㈜한라는 배곧신도시 개발을 위해 지난달 14일 시흥시와 지역특성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는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분양 후 그 수익금으로 지역 기반시설을 조성했던 송도신도시와 비슷한 방식이다. 송도신도시는 핵심시설이 집중돼 있어 인천에서도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배곧신도시 인근에서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사업도 진행이 한창이다. 친환경 첨단복합 산업단지로 개발될 예정으로 캐논코리아 등 100개 가량의 기업체가 가동 또는 착공에 들어가 2016년께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배곧신도시, 대체 어떤 곳이길래…아파트 쏟아지나
◆배곧신도시, 송도 전셋값에 조금만 더 보태면 내 집 마련 가능


시흥 배곧신도시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바로 저렴한 분양가다. 배곧신도시 내 기존 분양단지들의 분양가가 대부분 3.3㎡당 850만원 안팎으로 1100만원 이상으로 공급되고 있는 송도신도시보다 300만원 이상 저렴하다. 3.3㎡당 전셋값이 7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송도신도시 전세수요자라면 조금만 더 보태면 배곧신도시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안산 등의 최근 분양가도 3.3㎡당 1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배곧신도시에서는 총 5000여 가구가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4월 골드클래스가 B4블록에 690가구를 공급하는데 이어 호반건설도 4월 1206가구 분양에 나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6700여 가구를 짓는 ㈜한라의 지역 특성화사업 개발 물량이다. ㈜한라는 4월 28일 배곧문화관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께 2700가구 1차분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한라는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내에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1차 2700여 가구를 시작으로 총 6700여 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특별계획구역 내에는 교육, 연구시설, 의료시설을 갖춘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2018년 개교를 목표로 건립될 예정이다. 단지 옆 서울대와 연계한 초,중,고가 들어오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B9블록에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조감도) 아파트를 4월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24~29층의 14개 동에 1206가구 대단지이며 전용면적 63~84㎡로 구성했다. 앞서 공급 된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B8블록, 1414가구)’와 나란히 들어서 앞으로 2,62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세종종합건설은 4월 말 ‘시흥 배곧 골드클래스’ 총 690가구를 분양한다. 배곧신도시 골드클래스는 지하 1층, 지상 25층, 총 1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65㎡, 73㎡, 83㎡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