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7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당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김경희 당 비서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한 것에 대해 “김경희가 당 관련 직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숙청까지 갔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두 차례 기록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경희는 2월부터 자취를 감췄다. 통일부는 지난달 15일 방송에서 김경희의 등장 장면이 다른 장면으로 대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김경희는 당뇨와 알코올 중독 등 건강 악화로 공개 활동을 중단하면서 가택연금설, 숙청설이 제기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