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아제르바이잔의 ‘피르샤기 하수처리장’과 ‘직업훈련센터’ 건립사업에 총 655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한국과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의 저금리 장기 차관이다. 임성혁 수출입은행 경협사업본부장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쿼크 후세노프(Qorkhmaz Huseynov) 아제르 수자원공사 회장과 미카일 자바로프(Mikayil Jabbarov)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계약을 11일 마무리했다.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수은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르샤기 하수처리장 건립사업에는 4350만달러의 EDCF 자금이 투입되된다. 수도인 바쿠 인근 11개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폐수를 정화 처리하기 위한 시설이다. 직업훈련센터 건립사업에는 총 2200만달러가 제공된다.

임 본부장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아제르바이잔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선언과 함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EDCF 제공은 한국 기업들의 선진기술을 아제르바이잔에 전수하고 향후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 서부 연안을 끼고 있으며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 2수준으로 인구는 960만명이다.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이 풍부하다. 북쪽으로 러시아와 조지아, 서쪽으로는 아르메니아 국경을 접하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