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자·꾸미자株' 2014년들어 강세
올 들어 관광, 엔터테인먼트, 게임, 인테리어 등 ‘놀거나 꾸미는 것’과 관련된 종목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3일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733개 종목의 올해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속칭 ‘놀자주’와 시멘트·인테리어주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

게임주에선 ‘애니팡’ 시리즈로 알려진 선데이토즈가 308.02% 상승하며 전체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엠게임(102.50%), CJ E&M(51.48%), 컴투스(44.84%), 게임빌(43.98%)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선데이토즈를 제외한 상당수 게임주가 지난주 차익실현 매물 탓에 7~8%대 하락하며 조정되는 모양새다.

관광 관련주로는 롯데관광개발이 166.09% 상승했고, 레드캡투어가 48.29% 올랐다. 호텔신라(21.95%)나 파라다이스(34.22%), GKL(11.26%) 같은 호텔주·카지노주도 분위기가 좋았다.

범 엔터주도 올 1분기와 4월 초까지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끌었다. 키이스트는 올 147.95% 올랐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였던 한류스타 배용준 씨는 보유주식 315만주를 장내매도해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음원 스트리밍 1위 업체 멜론을 보유한 로엔도 46.15% 뛰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24.55% 상승하는 강세였다.

집을 짓고 꾸미는 것과 관련된 종목 상승률도 좋았다. 성신양회(62.23%), 한일시멘트(57.65%), 현대시멘트(49.08%) 같은 시멘트와 한솔홈데코(49.11%), 한샘(47.51%) 등 인테리어 관련주가 박스권 속에서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