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3일 현재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8곳, 새정치민주연합은 10곳의 후보가 확정됐다.

새누리당에서는 당내 경선과 경쟁후보 사퇴, 단독 응모 등으로 제주지사(원희룡), 울산시장(김기현), 세종시장(유한식), 경북지사(김관용), 충북지사(윤진식) 후보가 결정됐다. 취약지인 호남에서는 광주시장(이정재), 전남지사(이중효), 전북지사(박철곤) 후보가 최고위 의결절차를 남겨놓고 있으나 사실상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30일 서울시장 후보를 끝으로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마무리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서울시장(박원순), 대구시장(김부겸), 인천시장(송영길), 대전시장(권선택), 울산시장(이상범), 강원지사(최문순), 충남지사(안희정), 충북지사(이시종), 경북지사(오중기), 세종시장(이춘희) 후보가 본선무대에 각각 진출한다.

여야의 텃밭인 영·호남에서는 지역구도의 영향으로 선거 결과에 이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도권과 충청권은 선거 전문가마다 예측이 엇갈린다.

서울시장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원순 현 시장이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오는 30일 경선을 통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가운데 한 명을 후보로 확정한다.

새누리당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정 의원과 박 시장이 오차 범위내에서 접점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YTN과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3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43.8%를 얻어 42.7%를 기록한 박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론조사는 서울·경기에서는 성인 각 1000명, 부산·인천·대전·충북·충남·강원·제주 7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서울·경기 ±3.1%포인트, 부산 등 나머지 지역은 ±3.7%포인트다.

전체적인 서울시장 선거판세는 새누리당의 후보경선이 끝나고 박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5월초부터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며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재선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현 시장과 새누리당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대결한다. 최근들어 판세를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양당은 진단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여야 모두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 정병국 의원이 2파전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원혜영 김진표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겨루고 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경선의 룰을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어 결과는 예측불허다.

YTN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시 남경필 47.6%-김진표 36.7%, 남경필 49.8%-김상곤 35.8%로 각각 조사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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