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브랜드 ‘인스빌’로 알려진 신안종합건설이 사명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2일 전남 목포시 신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차장이 내려앉은 사고의 당사자로 오해를 받고 있어서다.
침하된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는 ‘실크밸리’란 아파트 브랜드를 쓰는 신안건설산업이다. 지분 관계가 없는 전혀 다른 회사지만 사명 중 ‘신안’과 ‘건설’이 겹치다 보니 건설업계는 물론 소비자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다. 송종석 신안종합건설 이사는 “‘목포 아파트 침하 사건의 시공사가 신안이 아니냐’는 전화를 수십통 받았다”고 전했다.
신안종합건설은 3일부터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26블록에서 ‘신안 인스빌 리베라 2차’ 청약접수를 시작해 더욱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박지훈 신안종합건설 홍보팀장은 “건설사의 신뢰도가 분양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자들이 혼돈하지 않도록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종합건설은 레저(골프장 153홀)·금융(신안저축은행)·호텔(리베라 서울·유성)·철강(휴스틸) 분야에 20여개 계열사를 보유한 신안그룹의 계열사다. 창업주인 박순석 회장이 레저와 건설사업을 확장하면서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동탄2신도시의 최대 녹지축인 리베라CC(36홀)도 신안그룹 소유다. 골프장 분야에서는 삼성그룹(162홀)에 이어 2위 업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주택과 토목, 건축 사업을 하는 종합건설업체는 1만921개에 달한다. 비슷한 사명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래미안’ 아파트로 유명한 삼성물산의 경우 삼성건설과 삼성종합건설 등 삼성그룹과 무관한 업체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