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분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으로 차별화할 겁니다. 이를 위해 가족이 모두 제주도로 이사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제주 호텔 분양수익 점치려면 아침 9시, 그 호텔 식당 가봐라"
제주에서 세 번째 호텔을 개발 중인 김민수 제이디홀딩스 대표(39·사진)는 분양형 호텔의 핵심은 부대시설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분양형 호텔 개발업체들이 연회장과 식당시설을 분양하는 것과 달리 제이디홀딩스가 부대시설을 자체 운영하는 이유다. 김 사장은 “제주도에 10여개의 분양형 호텔이 공급됐고, 앞으로 10여개가 분양될 예정”이라며 “공급이 많아 운영에 세심하게 신경 쓰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수익률이 크게 차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전 8시30분~9시30분 사이 투숙객에게 한꺼번에 아침을 제공하기 위해선 충분한 식당 공간이 필요하고, 침구류 등을 넣어둘 공간도 모든 층마다 있어야 한다”며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생각하지 않은 곳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그의 목표는 10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한 제주 최대의 호텔 체인이 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서귀포동 서비스 레지던스 ‘디 아일랜드 블루’(143실)를 준공했다. 호텔로 운영하며 계약자에게 총 분양가 대비 8.3%(실 투자금 대비 11%대)의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성산포 ‘디 아일랜드 마리나’(215실)는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최근에는 제주시 연동에서 ‘밸류호텔 디 아일랜드 제주’(357실)를 분양 중이다. 연동은 ‘제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바오젠거리와 제주공항이 가깝고 카지노도 있어 최적의 호텔 입지라는 평가다. 앞으로 그는 200여실 규모의 풀빌라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건설과 개발업체인 한호건설에서 근무한 김 사장은 디벨로퍼로 변신해 제주도에서 네스트힐이란 브랜드의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호텔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02)586-8000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