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김수현, 광고료 10억 넘었다
요즘 광고 시장의 최고 화제는 ‘천·도(천송이·도민준) 커플’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히트에 힘입어 배우 김수현·전지현의 모델료는 국내 광고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3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김수현과 전지현의 1년 전속 모델료는 각각 10억~13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 최고 등급인 ‘특A급(S급)’ 스타의 모델료가 8억~1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특특A급’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김수현과 전지현의 드라마 속 일거수일투족은 중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에서 때아닌 ‘치맥(치킨+맥주)’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중국 삼성전자가 두 사람을 동반 캐스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수현의 경우 △롯데백화점 △뚜레쥬르 △쁘띠첼 미초 △레모나 △쌤소나이트 레드 △빈폴아웃도어 △지오지아 △캘빈클라인 진 △하나은행 △비욘드 등과 모델 계약을 맺었다. 전지현은 △VB프로그램 △한율 △일리 △디디에두보 △루즈앤라운지 △유니클로 △쉬즈미스 △SK텔레콤 △네파 △파리바게뜨 등에서 모델로 기용됐다.

두 사람의 광고 모델료를 합하면 최소 2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계약서에 적힌 공식 모델료인 ‘리스트 프라이스(list price)’는 8억~10억원 구간이더라도 중국 활동에 따른 일종의 ‘옵션’이 끼어 있다면 실제 받은 금액은 10억~12억원 정도 될 것이란 얘기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해외 프로모션을 포함해 전지현에게 20억원 정도를 줬다는 애기가 나오고 있다”며 “파리바게뜨의 1년 전속 모델료도 15억~20억원이란 말이 있다”고 전했다.

김선주/유승호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