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014년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설명회가 28일 부산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부동산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듣고 있다. 이현진 기자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014년 부동산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설명회가 28일 부산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부동산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듣고 있다. 이현진 기자
“최근 분양하는 곳도 많고, 부산 부동산시장이 살아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한국경제신문 설명회에 와서 투자에 대한 감을 잡았습니다. 잘 몰랐던 경매에 대해서도 많이 알았고요.”(김하나 씨·부산 해운대구)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2014년 부동산시장 전망과 투자전략’ 전국 순회 설명회에는 200여명의 부동산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찾았다. 강사로 나선 김점수 LBA경제연구소장 등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산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 흐름과 분양 전망, 경매기법 등을 소개했다.

○부산 권역별로 시장 차별화

한경 전국순회 부동산 투자 설명회 "집값 '훈풍'…부산 동래·연제·금정 주목"
전문가들은 올 들어 국내 거시경제가 회복 양상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도 바닥에서 벗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김 소장은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지난해 2.8%)을 3.8%로 내다봤다”며 “각종 규제가 완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부문에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취득세 인하 등 정책적인 호재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 부동산시장은 2006~2009년 침체기를 거쳐 2011~2012년 회복기를 끝냈고, 이제는 권역별로 시장 차별화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마린시티, 정관신도시, 명지국제도시 등 최근 공급이 많았던 동부권 및 서부권은 가격과 거래량이 떨어지는 추세다. 반면 상대적으로 입주물량이 적었던 동래·연제·금정 등 중부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은석 지우알엔씨컨설팅 부사장은 “중부권은 전통적인 주거지로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며 “도심지역 재개발 물량이 적정한 분양가로 나와 부산에서 가장 활발한 주택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센텀시티처럼 같은 고급 아파트가 몰려있는 해운대 동부권은 시장이 양극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부사장은 “재송동 반여동과 같은 일반 주거타운은 중소형 위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해운대 쪽 고급 아파트 대형 평형은 아직도 미분양이 1050가구 정도 남아있어 2012년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력적인 경매상품은 ‘상가’

경매에 대한 부산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물건의 분석과 확인이 편리해지고, 법적인 절차가 명확해져 일반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승호 부동산인사이드 대표는 “경매가 대중화되면서 경쟁률은 높아지고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다”며 “경매시장 안에서도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를 경매의 틈새상품으로 꼽았다. 경매에 나오는 상가는 보통 감정가의 40% 안팎(3층 이상, 수도권 및 광역시 기준)에서 낙찰된다. 투자 대비 3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투자가치도 높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상가는 분양할 때가 가장 비싼 상품”이라며 “상가 투자의 기본인 ‘정확한 임대료 파악’만 유념한다면 상가는 경매상품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부산=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