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동생 김여정을 대동하고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황병서·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김여정 순으로 수행 간부를 소개했다.

김여정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수행자로 북한 매체에서 보도된 것은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가 치러진 이달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여정은 당시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김일성정치대학을 찾아 투표했다.

앞서 북한 매체가 김여정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이라고 소개했던 것으로 미뤄 그가 노동당 부부장 직책을 가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여정은 그동안 당 선전선동부 과장 겸 국방위원회 행사과장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2년 7월 6일 열린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그동안 남편인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모란봉악단 공연을 8차례나 관람했던 리설주가 이번 모란봉악단 공연에는 불참해 주목된다.

은하수관현악단 가수 출신인 리설주는 모란봉악단 설립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가 마지막으로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한 것은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때였다.

리설주는 지난달 남편과 함께 김정일 생일(2월 16일) 경축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을 관람하는 등 올해 들어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에 4차례 동행했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친솔악단'(전속악단의 의미)이라고 치켜세우는 모란봉악단의 공연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 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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