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와 비교했을 때 라인의 가치가 저평가 됐다며 네이버(NAVER) 목표주가를 기존 93만 원에서 11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재석 연구원은 "라인의 적정 가치는 빠른 가입자 증가와 다양한 사업모델을 고려할 때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업체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의 50% 이상을 적용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라인의 월 활동이용자(MAU)당 가치는 최소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마트폰 보급률이 42%로 낮지만 광고, 음반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일본에서 트래픽의 완전한 수익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 가치의 두배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라인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성공 시 상당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라인 매출의 60%는 게임에서 발생하지만 이용자 선택(Pull)형인 라인 광고의 높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광고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부터 공식계정에 한해 라인 타임라인에 광고가 노출되고 으며 광고주, 가입자, 메시지 발송 건수, 광고 종류의 증가로 광고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광고 매출 증가가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광고 사업모델을 보유한 페이스북의 올해 주가매출비율(PSR)이 15.7배인 것은 광고 매출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여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