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25)이 빠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덜랜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킹스턴어폰헐의 KC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헐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기성용은 16강전과 마찬가지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전반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연속골을 터뜨린 헐시티 쪽으로 순식간에 기울었다.

헐시티는 0-0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23분 커티스 데이비스가 오른쪽 코너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균형을 깼다.

후반 27분에는 데이비드 메일러가 역습 기회를 맞아 선덜랜드 진영을 돌파하다가 골키퍼를 앞에 두고 낮게 깔리는 왼발슛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전열이 흔들린 선덜랜드는 5분 뒤 리 캐터몰이 수비 진영에서 어이없는 백패스로 헐시티의 매트 프리야트에게 공을 넘겨주면서 단독 기회를 허용했다.

골키퍼와 마주한 프리야트가 가볍게 득점하면서 헐시티는 첫 득점 후 10분이 채 지나기 전에 세 골 차로 달아났다.

앞서 열린 FA컵 8강전 다른 경기에서 아스널은 에버턴을 4-1로 눌렀고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찰턴 애슬레틱을 2-0으로 꺾었다.

나머지 4강 한 자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위건 애슬레틱 가운데 한 팀에 돌아간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