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경찰도 선거전…행정·의정 공백 우려

6·4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이 6일로 끝나는 가운데 전국 각지의 공직자들이 사퇴 후 본격적인 선거전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대부분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를 위해 공직을 떠난 가운데 지방의원과 공기업 임원 등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행정과 의정 공백도 우려된다.

◇ 지자체 공무원·공기업 임원
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는 최형근 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달 말 화성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 명예퇴직한 것을 비롯해 김억기 전 교통건설국장과 이용희 전 평택교육국장이 각각 양주시장과 평택시장 출마를 위해 지난달 초 사직했다.

박정오 전 안산부시장은 성남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해 말 공직에서 물러났다.

홍승표 전 용인부시장은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으나 최근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호 전 양주시 도시건설국장과 백경현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도 사퇴와 함께 각각 몸담았던 지자체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에서는 최정철 전 인천시 비서실장과 윤태흥 전 인천도시공사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중구청장과 시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내려놨다.

강원도에서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명예퇴직이 줄을 이었다.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강원도지사에 나서려고 이달 초 사퇴했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이광준 전 춘천시장도 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평창군수에 출마하는 이경식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총괄기획과장도 지난 1월 말 명예퇴직 했다.

장철규 전 강원도 경제진흥국장은 속초시장, 정용기 전 춘천시 경제관광국장은 춘천시장에 나서려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최명서 강원도 여성청소년가족과장과 안상훈 전 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은 영월과 춘천지역 도의원 출마를 위해 퇴임했다.

전정환 전 정선부군수와 최문순 전 화천부군수, 심규언 전 동해부시장도 공직을 던지고 각각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부산에서는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가 부산진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사퇴서를 내고 36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났다.

이에 앞서 조성호 부산시 안전행정국장과 박삼석 부산교통공사 감사도 사퇴하고 각각 부산 북구청장과 동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준 부산시 특별보좌관도 공직을 벗고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의 캠프에 들어가 총괄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박정현 정무부지사가 부여군수 출마를 위해 이날 사퇴했다.

박 부지사는 조만간 민주당에 복당한 뒤 본격적으로 표밭을 누빌 계획이다.

앞서 박범인 전 농정국장과,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 유병운 전 논산부시장이 자치단체장에 출마하기 위해 퇴직했다.

박 전 국장은 금산에서, 이 부 군수는 태안에서, 유 전 부시장은 청양에서 각각 출마할 계획이다.

대전시에서는 노병찬 행정부시장이 대전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4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용기 대전 대덕구청장도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오전 퇴임했다.

충북은 김재영 전 일자리창출과장이 영동군수, 김원종 진천군 문백면장은 진천군수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관리본부장은 괴산군수에 출마하려고 일찌감치 명예퇴직했다.

경남에서는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지난달 5일 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비롯해 조영파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 창원시장 출마를 위해 부시장직을 그만뒀다.

배한성 경남개발공사 사장도 창원시장을 목표로 사퇴했다.

이밖에 김성택 의령부군수는 진주시장, 허성곤 경남도 기획조정실장과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은 김해시장, 윤상기 진주시 부시장은 하동군수, 조광일 마산 합포구청장은 산청군수에 각각 출마하려고 사퇴했다.

경북은 박승호 포항시장이 도지사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비롯해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사장, 이재웅 전 경북 문화재연구원장, 김성락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 등 10여 명의 공직자가 지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대구에선 이재만 동구청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배광식 북구 부구청장과 강성환 달성군 환경관리과장, 류한국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정해용 대구시의원 역시 출마를 위해 각각 사퇴했다.

전남도는 배용태 행정부지사가 목포시장, 정인화 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은 광양시장, 최영렬 종합민원실장은 영암군수, 신광조 광주시상수도본부장이 광주 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각각 사퇴했다.

제주는 도의원 출마를 위해 강승화 제주도 인재개발원장, 고태민 도 투자유치과장, 강연호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장, 오진택 전 도 보건위생과장 등 4명이 공직을 사퇴했다.

울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일찌감치 청장 자리를 사퇴했다.

◇ 지방의원
지방 광역의원 등도 교육감이나 시장·군수 선거 출마하려고 사퇴하는 등 의정 공백도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강석오·정재영·이강림·김기선·최철규 의원이 각각 광주시장·성남시장·포천시장·용인시장·하남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원도의회 김용주 전 도의원과 이문희 전 교육의원은 춘천시장과 도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경남도의회의 경우 김성규·강석주·김영기·김오영·조근도·조근제·황종원·허기도·백신종 등 9명의 도의원이 자치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거나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선 권명호 시의회 부의장이 이날 사퇴서를 냈다.

◇ 교육공무원·경찰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등 교육직과 경찰 공무원의 사퇴도 잇따랐다.

세종교육청에서는 홍순승 전 교육정책국장이 지난달 26일 퇴임하고서 세종시 교육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충남도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만철 공주대 총장도 지난 4일 총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주민자치위원 2명이 각각 사퇴했다.

차상돈 사천경찰서장은 사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난 1월에 명예퇴직했다.

이 기간 자리에서 물러나고서 선거출마 의사를 밝힌 경찰공무원은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이갑형 전 영양경찰서장, 임주택 전 칠곡경찰서장 등 3명이다.

박승주 전 순천경찰서장은 보성군수 출마를 위해 사퇴서 제출했다.

(이재현·최찬흥·김준호·이종민·배상희·김근주·최수호·전승현·심규석 기자)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