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분양 "쏟아지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본격적인 봄 분양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3월 5일 기준)에 따르면 상반기 내 분양이 예정되어 있는 아파트 가운데 9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은 총 38곳이 예정돼 있다. 택지지구에서 분양되는 물량뿐 아니라 재개발과 재건축 등을 통해서도 상당수 공급된다.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는 불황에도 시세가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단지 주변으로 교통망을 비롯한 각종 상업·문화·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 규모가 큰 만큼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단지 내 조경 등도 잘 꾸며져 주거 선호도가 높다. 가구 수가 많을수록 인건비, 경비비 등의 공용관리비가 저렴해진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이점이 많을 뿐 아니라 향후 지역 아파트값을 선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왕 내 집을 마련할거라면 대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대단지 '눈길'…수도권, 신도시·보금자리 민간분양 노려볼만


올 상반기 서울에서는 강동구, 성동구, 서대문구 등 알짜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선보인다.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되는 고덕시영 재건축 아파트는 올 상반기 분양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이달 말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일반분양에 나선다. 총 3658가구 규모로 전용 59~192㎡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잠실,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지역 접근이 용이하다.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 등을 이용할 경우 강남권 접근성도 좋다.

대우건설은 5월께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1-2구역에서 ‘북아현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940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30~109㎡ 303가구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북성초, 한성고 등 7개의 초중고와 이화여대, 연세대의 명문대학이 인접한 우수한 학군이 있다.

4~5월에는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 526번지 일대에서 옥수1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옥수’와 서대문구 북아현동 149번지 일대 북아현1-3구역을 재개발한 ‘북아현 e편한세상’ 분양을 준비 중이다. ‘e편한세상 옥수’는 총 1975가구로 지어지며 이중 전용 53~120㎡ 137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동호로, 강변북로, 동호대교 등의 이용이 쉽다. 1910가구 규모인 ‘북아현 e편한세상’은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초역세권 단지로 전용 59~109㎡ 66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SK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공동시공을 맡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832번지 일대 왕십리뉴타운3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5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2529가구 규모이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39~172㎡ 1261가구다.

경기 지역에서는 구리갈매, 하남미사 등 택지지구 분양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은 구리시 갈매지구 C2블록에서 ‘갈매 더샵 나힌힐스’를 4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 69~84㎡ 857가구 규모이며 경춘선 갈매역과 경춘북로, 북부간선도로 신내IC 등을 통한 서울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5월에 전용 93~112㎡ 1,066가구 규모의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 주변에 대규모 녹지공간과 한강이 위치해 주거쾌적성이 높고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통한 서울 강남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서 전용 84~112㎡ 총 1324가구로 구성된 '수원 권선 꿈에그린 1차'를 오는 5월 공급할 예정이다. 수원산업단지1·2단지의 배후주거지로 주목 받고 있다.
상반기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분양 "쏟아지네"
◆지방, 택지지구 중심으로 공급…혁신도시 분양 물량도 나와


지방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을 둔 수요자라면 선택의 폭이 어느 때보다도 클 전망이다. 충청, 전라, 경상도 등 골고루 대규모 아파트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작년과 같이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의 물량도 꾸준하다.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은 이달 중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38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중심상업지구와 계룡시청, 엄사도서관, 홈플러스(계룡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엄사초·중, 신도초, 용남고 등 우수한 학군으로의 통학이 가능하다.

경남기업은 4월 중 대전 유성구 문지지구에서 '대전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총 1142가구 규모이며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세종시가 가깝고 한남대학교, 대덕연구단지, 토지주택연구원, 한전연구소, LG화학기술연구원 등 교육, 연구인력 등의 수요가 두텁다.

현대엠코는 대구 달성군 세천지구에 들어서는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의 모델하우스를 오는 7일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69~84㎡, 총 1096가구 규모로 전 세대를 판상형의 남향으로 설계, 채광과 통풍, 일조가 뛰어나다. 달성문화센터를 비롯해 달성군립도서관, 종합스포츠파크, 계명대성서캠퍼스 내 동산의료원(2015년 개원) 등 풍부한 문화, 여가, 의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금호강의 친환경 공원조성 등 자연 환경도 우수하다.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 13블록에서는 반도건설이 ‘남양산역 반도유보라5차’를 앞두고 있다. 단지규모는 전용 59~93㎡ 1245가구이며 부산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 초입에 위치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부산까지(금곡역) 3정거장 거리로 부산 생활권 공유도 쉽다. 현재 양산 물금지구 내에는 반도유보라 1~4차 3111가구가 입주해 있다. 향후 5차까지 입주를 완료하면 4356가구의 브랜드타운이 조성된다.

4월에는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 2블록 8롯트에서 전용 59~101㎡ 1665가구 규모의 ‘창원감계 힐스테이트 4차’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번 분양은 1차와 3차에 이은 세 번째 공급으로 향후 감계지구 내에 40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이룰 전망이다. 감계지구는 남해안고속도로 북창원IC, 국도79호선, 창원역 등을 통한 창원 도심 및 외곽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중흥건설은 광주전남혁신도시 B15블록에서 ‘중흥S-클래스 센트럴’을 3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 72~84㎡ 993가구로 구성됐다. 한국전력공사, 우정사업정보센터, 한전KDN 등 공공기관이 인접해 있어 출퇴근이 용이하다. 중심상업지구와 중앙호수공원이 단지 가까이 위치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광주 동구 학동 939-16번지 일대 학동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무등산 아이파크’다. 이 단지는 총 1410가구 중 전용 59~117㎡ 1063가구가 4월 일반분양될 것으로 알려졌다.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