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재고가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99센트(1%) 내린 배럴당 101.8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6달러(0.96%) 빠진 배럴당 109.5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전문가들은 플래츠 조사에서 지난주 재고가 전주보다 12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석유협회는 이날 장 마감 이후, 에너지부는 26일 오전에 지난주 원유 통계를 각각 발표한다.

시장은 한풀 꺾였던 한파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유가가 당분간 하방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본다.

통상적으로 유가는 봄철에 약세를 보이고 정유업계는 이 시점에 맞춰 설비 보수작업을 벌인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것도 원유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지목됐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하락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78.1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79.4(수정치)와 시장의 예측치 80.1을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리비아와 베네수엘라, 남수단 등 주요 산유국의 소요사태와 종족분쟁은 유가를 떠받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금값은 미국의 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4.70달러(0.4%) 오른 온스당 1,342.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