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사회는 미국 택사스주 정부기관인 택사스기술사등록위원회(TBPE)와 상호 기술사 등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의 기술사 시험에 합격한 국내 전문엔지니어들이 손쉽게 택사스주에 기술사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한국기술사회가 한국인 등록신청자에 대한 학력검증, 경력사항 등을 미국측에 곧바로 제공하거나 보증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기술사 면허를 받으려면 학력검증, 업무경력, 주변인 5명 인상의 추천, 윤리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국 대부분의 주는 거주자 요건을 등록요건으로 채택하고 있고 일부 주는 시민권을 등록허가요건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국내처럼 기술자격 시험에 합격하면 곧바로 자격증이 부여되는 방식이 아니다.

한국기술사회 국제사업 담당자는 “미국에서 기술사(PE)는 변호사, 의사, 회계사와 같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전문인력”이라며 “이번 MOU를 통해 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국내 기술사의 권위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술사는 현재 22개 기술분야 84개 종목에 4만3000여명이 배출돼 활동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