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서 역풍 우려 제기

새누리당은 20일 박사논문 표절 논란으로 지난 2012년 4월 19대 총선 직후 탈당했던 무소속 문대성 의원의 복당을 사실상 확정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체육계에서의 역할이 크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복당안을 의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원은 사실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할 일도 아니었고 사실 야당에는 이보다 더한 논문 표절을 한 사람들이 중진급으로 버젓이 앉아 있다"면서 "잘한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잘못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치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표절 논란으로 탈당했던 문 의원을 2년여 만에 복당시킨 것에 대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문 의원은 앞서 복당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안철수 신당'에 입당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때문에 최고위가 이날 안건에도 없던 '문대성 복당안'을 서둘러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문 의원이 신당으로 가기 위한 기자회견까지 준비했다는 얘기가 돌았다"면서 "당 지도부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마 한 석이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