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일요일이 좋다 - K팝스타 시즌3’ 캡쳐 / 한희준 지나간다
사진 = SBS ‘일요일이 좋다 - K팝스타 시즌3’ 캡쳐 / 한희준 지나간다
'한희준 지나간다'

한희준이 진정성있는 무대로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1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 - K팝스타 시즌3’(이하 K팝스타3)에서는 톱 10을 가리는 배틀오디션이 진행되었다. 이날 톱 10 중 8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참가자들과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심사위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희준은 피터한 브로디와 대결을 펼쳤다.

이날 아메리칸아이돌 톱9 출신인 한희준은 김범수 ‘지나간다’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이에 박진영은 자신이 작곡한 곡이기에 설렘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실력은 뛰어난데 진짜 색깔이 뭔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했다. YG에서 그걸 찾은 것 같냐”고 물었다. 실제 한희준은 YG 중간평가 당시 양현석에게 “진심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희준이 찾아야 할 것은 바로 진정성이었다.

한희준은 “어떤 무대를 해도 최선을 다했는데 감정이 계산 된 것 아니냐는 말을 하더라. 너 왜 긴장하는 척 하냐고들 하더라. 저는 피해 갈 구멍이 없다는 것이 힘들었다. 내가 누군지 찾기 위해 태어난 곳인 안양을 찾기도 했다. 엄마와 추억을 떠올리니 뭉클했다. 경험하지 않은 것을 노래하려 하니 억지로 과장된 표현이 나왔던 것 같다. ‘지나간다’를 듣고 내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한희준은 담담하면서도 진정성을 담아 노래했다. 김범수 못지않은 폭풍 가창력과 고음이 더해진 무대에 심사위원들도 숨죽여 한희준의 무대를 감상했다.

유희열은 “이 곡을 딱 듣는데 처음으로 드는 생각. 저 친구 곡 주고 싶단 거였다. 사실 지금까지 그런 생각해본 적 없다. 왜냐면 여기보다 치열한 ‘아메리칸아이돌’서 경합을 해온 친구라 선입견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첫소절을 듣는데 톤이 발라드에 정말 적합하단 생각을 했다. 곡을 주면 얼마나 잘 해낼까 생각이 들었다. 이 가사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다 알겠다”고 극찬했다.

이어 ‘지나간다’를 작곡한 박진영은 “제가 심사를 할 때 좋으면 그런 표정을 못 감춘다. 그런데 첫 소절을 듣는데 안 좋아서 반응이 없었던 게 아니라 순간 소름이 쫙 끼치면서 곡 끝날 때까지 움직일 수 없었다. 제가 이 곡을 쓸 때 정말 아팠다. 미국서 혼자 있을 때 서러운데 그래도 언젠가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썼다. 그때 아팠던 생각이 나고 몸이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이 몰입해서 못 움직였다. 놀라운 무대다. 심사를 잘 못 할 정도다. 처음으로 잘 보이려고 부른 노래가 아니라 한희준이 자기 이야기 하듯이 진짜 뱉어버린 거여서 정말 잘 봤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 양현석은 “이제 알겠다. 한희준이 누군지”라며 “한희준이 보여줬던 어떤 무대보다 빛이 났다. 제작자로 심사위원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감사를 표했다.

앞서 안테나뮤직 피터한은 존박 ‘이게 아닌데’를 선곡해 스탠다드 재즈로 무대를 꾸몄다.

이날 한희준의 무대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희준 '지나간다', 듣고 눈물이 났다. 오늘 무대 정말 감동적이었다" "한희준, 그동안 실력발휘가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정말 다행이다" "'지나간다' 김범수 노래 좋아하지만, 한희준이 준 감동은 최고였다" "한희준 '지나간다', 음원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