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가격·거래 '꿈틀'…확산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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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주택 가격 하락세를 주도해 온 중대형 아파트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 초 '버블세븐'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약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팔리기 시작한 것.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분당·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이 전 달에 비해 0.06% 올랐다.
이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은 2011년 3월 내림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8월까지 월평균 -0.54%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4·1부동산 대책과 8·28대책 효과로 9월 -0.02%, 10월 0%, 11월 -0.05%, 12월 -0.09% 등으로 하락폭이 둔화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중대형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데다 최근 2∼3년간 중소형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져 대기수요자들 사이에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실제 2011년 2월 말부터 작년 말까지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값은 1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8.2% 떨어진과 비교해 낙폭이 2배 가까이 큰 것이다.
중대형 평균 매매가도 1월말 현재 8억5천255만원으로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06년 말(11억6568만원)에 비해 27%가량 빠졌다.
최근 몇 년새 신규 공급이 감소하면서 희소성도 부각되고 있다.
작년부터는 입지여건이 좋은 새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도 분양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분양한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리에 분양됐고 최근 공개한 전용면적 95, 98㎡짜리 위례신도시 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준공 아파트를 중심으로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부터 입주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의 경우 지난해 말 전용 85㎡초과 미분양 50여가구가 모두 팔려나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대형 아파트 시장도 중소형과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축소에 따른 희소성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대형 주택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발코니 확장과 평면 개선으로 전용 85㎡ 수준의 중소형이 과거 중대형 아파트만큼 넓어진데다 자녀 교육을 마친 장년층 이상은 관리비 부담 등으로 여전히 중대형 보유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대형 강세는 강남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 등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올해 초 '버블세븐'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약 3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팔리기 시작한 것.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분당·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이 전 달에 비해 0.06% 올랐다.
이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은 2011년 3월 내림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8월까지 월평균 -0.54%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4·1부동산 대책과 8·28대책 효과로 9월 -0.02%, 10월 0%, 11월 -0.05%, 12월 -0.09% 등으로 하락폭이 둔화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중대형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데다 최근 2∼3년간 중소형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져 대기수요자들 사이에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실제 2011년 2월 말부터 작년 말까지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값은 1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8.2% 떨어진과 비교해 낙폭이 2배 가까이 큰 것이다.
중대형 평균 매매가도 1월말 현재 8억5천255만원으로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06년 말(11억6568만원)에 비해 27%가량 빠졌다.
최근 몇 년새 신규 공급이 감소하면서 희소성도 부각되고 있다.
작년부터는 입지여건이 좋은 새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도 분양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분양한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리에 분양됐고 최근 공개한 전용면적 95, 98㎡짜리 위례신도시 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준공 아파트를 중심으로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부터 입주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의 경우 지난해 말 전용 85㎡초과 미분양 50여가구가 모두 팔려나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대형 아파트 시장도 중소형과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축소에 따른 희소성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대형 주택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발코니 확장과 평면 개선으로 전용 85㎡ 수준의 중소형이 과거 중대형 아파트만큼 넓어진데다 자녀 교육을 마친 장년층 이상은 관리비 부담 등으로 여전히 중대형 보유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대형 강세는 강남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 등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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