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40)가 2014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지터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이 내가 프로에서 야구를 하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지터는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19시즌 동안 양키스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올해까지 뛰면 20시즌을 양키스에서 보내게 돼, 앞서 은퇴한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를 제치고 가장 오랜 세월 양키스에서 뛴 선수가 된다.

2004년 6월 양키스의 11번째 주장을 맡은 지터는 13차례 올스타에 뽑히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터는 통산 2천602경기에 나서 타율 0.312에 홈런 256방, 1천261타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안타 3천316개를 쳐 메이저리그 역대 10번째이자 현역 선수로는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올 시즌을 부상 없이 보낼 수 있다면 6번째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상 3천 안타·250홈런·300도루·1천200타점을 함께 달성한 선수는 지터와 윌리 메이스(은퇴) 밖에 없다.

지터는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다섯 번 들어 올렸고, 아메리칸리그 MVP에는 8번 선정된 가운데 실버슬러거상과 골든글러브상은 각각 5번 받았다.

2012년까지만 해도 양키스에서 뛴 18시즌 동안 82경기에만 결장하는 등 통산 5번밖에 부상자 명단(DL)에 오르지 않았던 지터는 지난해에만 DL에 네 차례나 포함되며 17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지터는 "몇달 전에 올해가 내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친구들과 가족이 100%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고, 이제 마음으로 확신이 들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것과 양키스의 승리, 이 두 가지만 생각하며 살았다"며 "이제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