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내 고향 '모델하우스 나들이' 어때요
설 연휴를 맞아 고향 부동산시장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주변 개발 소식도 들어보고, 짬이 나면 신규 분양 아파트나 전원주택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로개통 혁신도시 등 각종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주변 개발 소식은 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과 더불어 고향 부동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건설사, 설 연휴에도 모델하우스 운영

국토의 동맥인 경부고속도로는 늘 북적인다. 충청권은 물론 영호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선 오피스텔 ‘아크로텔 천안 두정’이 분양 중이다. 단지 주변에는 천안 제2·3·4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어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대구에서는 옛 제이스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가 분양 중이다. 대구시는 동대구역을 신세계백화점과 KTX, 지하철, 고속시외버스,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고 있다.

서울에서 충남을 거쳐 전남 목포시를 잇는 서해안고속도로는 호남으로 이동하는 귀성객들이 자주 이용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북 군산시 미장도시개발지구 2블록에서 ‘군산 미장 아이파크’(1078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신역세권 택지 개발, 페이퍼공장 이전 사업, 군장대교와 군장산단 연안도로 건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건설 등 개발 호재가 많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들은 인천이나 강원의 분양 단지를 둘러볼 만하다. 현대건설은 인천 영종하늘신도시에 있는 ‘영종힐스테이트’를 전세 전환 아파트로 공급 중이다. 현대건설을 임대인으로 하는 순수 전세 개념의 상품이다. 보증금은 1억원으로 책정됐다. 포스코건설은 강원 강릉시 입암동에서 ‘강릉 더샵’을 분양 중이다.

○내 고향 개발 호재도 눈여겨봐야

고향 주변의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때는 지역의 주요 개발 계획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의 경우 시세차익 등 혜택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정부는 106개에 달하는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공약을 뒷받침할 167개 사업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신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될 예정이다.

강원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복합관광중심단지 개발과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대구·경북지역은 로봇·차세대 소프트웨어 융합산업과 물 산업 클러스터 등 산업단지 계획이 많은 곳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대형 국책사업 외에도 대구 ‘복합환승센터’와 같이 지역별 개발 계획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공공기관이 속속 이전한 세종시와 혁신도시 주변도 관심 대상이다. 지역의 경제 및 문화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어 주변 지역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부동산 상품이 올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