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왼손 투수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팬페스트에 참가해 "좌완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며 "그동안 좌완 상대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으니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으로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5명의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이번 팬페스트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 출루율 0.423,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을 기록하며 정상급 톱타자로서 발돋움한 추신수는 좌완을 상대로는 타율이 0.215에 머물렀고, 홈런은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칠 수 있으리라고 나 자신을 믿으니 올해는 다를 것"라고 좌완 상대로도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또 "거포 프린스 필더, 클러치 히터 애드리안 벨트레와 같은 라인업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며 "텍사스가 신시내티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와 함께 팬페스트에 참가한 벨트레 또한 "시애틀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며 추신수의 영입을 반겼다.

벨트레는 "추신수는 출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고, 타격과 수비도 좋다"고 칭찬하며 "필더와 함께 추신수를 영입한 것은 팀에 매우 득이 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

론 워싱턴 레인저스 감독은 추신수, 엘비스 앤드루스, 필더, 벨트레로 1∼4번 타선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와 앤드루스가 출루한 뒤 필더와 벨트레가 '한방'으로 이들을 불러들여 점수를 쌓아간다면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kamj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