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없어 풍년…고구마 값 45%↓
겨울철 대표 간식인 고구마 가격이 떨어져 대형마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서울가락시장에서 고구마 10㎏ 1상자는 1만4907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357원보다 값이 45.5% 떨어졌다. 한 달 전 상자당 1만7073원보다도 12.6%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구마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아 주산지인 전북 고창, 전남 해남 지역 등에서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담당은 “지난해 가격이 올라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난 데다, 올해 태풍 등의 피해가 없어 작년보다 출하량도 30% 이상 증가했다”며 “최근 고구마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추위에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어 시세가 점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 고구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고구마는 열량이 100g당 밥 반 공기 수준인 128㎉인 반면 식이섬유 함량은 높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또 혈당지수(GI)도 감자(90)의 절반에 가깝다. 당뇨를 유발하거나 비만을 일으킬 가능성이 그만큼 작다. 또 고구마는 칼륨과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이 풍부한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