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했다. 1960선을 일시 회복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탓에 1940선까지 뒷걸음질 쳤다.

17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71포인트(0.44%) 하락한 1948.6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밤 사이 미국 증시 하락에도 외국인 순매수 덕에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주가도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억원, 33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59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5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1억원, 455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0.92%), 운수창고(0.97%) 등은 오른 반면 은행(-1.16%), 통신(-0.90%) 등은 떨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포스코 삼성전자우는 상승세를 탔다. 반면 현대차 SK하이닉스 NAVER 기아차 신한지주는 하락 중이다.

일동제약녹십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닭고기 관련주들은 전라북도 고창군의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하림 마니커 동우 등이 2~5%가량 떨어지고 있다.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수산주들은 오름세다. 동원수산 신라에스지 한성기업 사조오양이 등이 2~6%대 강세다. 사조산업 CJ씨푸드도 상승하고 있다.

34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83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114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은 1억999만주, 거래대금은 964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다. 전 거래일보다 0.44포인트(0.08%) 오른 518.2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41억원 순매수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억원, 10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0.14%) 내린 106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