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16일 독일 출신 여성 금융인 자비네 라우텐슐래거(49)를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해 12월 독일 노동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이사의 후임으로 라우텐슐래거 분데스방크(중앙은행) 부총재를 추천했다.

6인으로 구성된 ECB 집행이사회에는 독일 출신 이사가 반드시 1명 포함된다.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라우텐슐래거는 8년 임기의 집행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라우텐슐래거는 분데스방크 부총재직을 역임하면서 은행감독 업무를 맡아와 ECB의 은행감독 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EU가 추진하는 은행연합의 첫 번째 단계인 단일은행감독체제 구축을 위한 역내 은행감독 권한을 부여받았다.

ECB의 최고 결정기구인 6인 집행이사회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중앙은행장이 포함되는 정책이사회에서 라우텐슐래거는 유일한 여성 이사로 선임됐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